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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개봉한 영화 "트로이"는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일리아스"를 바탕으로 고대 그리스 시대의 가장 유명한 전쟁인 트로이 전쟁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입니다. 브래드 피트, 에릭 바나, 올랜도 블룸 등 화려한 캐스팅과 웅장한 스케일의 전투 장면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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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본 정보

• 개봉: 2004년 5월 21일 (한국 기준)
• 감독: 볼프강 페테르젠
• 출연: 브래드 피트 (아킬레스 역), 에릭 바나 (헥토르 역), 올랜도 블룸 (파리스 역), 다이앤 크루거 (헬레네 역), 브라이언 콕스 (아가멤논 역), 숀 빈 (오디세우스 역), 피터 오툴 (프리아모스 역) 외
• 장르: 액션, 드라마, 전쟁, 어드벤처
• 등급: 15세 관람가
• 러닝타임: 162분 (극장판), 196분 (감독판)

2. 줄거리

"사랑과 명예, 복수와 운명이 격돌하는 고대 최대의 전쟁!"

영화 "트로이"는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다이앤 크루거)와 트로이의 둘째 왕자 파리스(올랜도 블룸)의 금지된 사랑으로 시작됩니다. 스파르타 왕 메넬라오스와의 평화 협상을 위해 방문했던 파리스는 헬레네와 사랑에 빠져 그녀를 트로이로 데려오고, 이는 그리스 연합군에게 트로이를 침공할 빌미를 제공합니다.

그리스 연합군의 총사령관이자 메넬라오스의 형인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브라이언 콕스)은 동생의 복수를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그의 진짜 속셈은 트로이를 정복하여 에게 해의 패권을 장악하는 것입니다. 그는 그리스 전역의 왕들과 영웅들을 소집하여 대규모 함대를 이끌고 트로이로 향합니다.

 

이 거대한 전쟁에는 불세출의 영웅 아킬레스(브래드 피트)도 참전합니다. 그는 어머니 테티스 여신으로부터 트로이 전쟁에 참여하면 불멸의 명예를 얻지만 젊은 나이에 죽게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들었음에도, 영원한 명성을 위해 전쟁을 선택합니다. 아킬레스는 자신의 용맹한 군대 미르미돈을 이끌고 트로이 해안에 가장 먼저 상륙하여 트로이 군을 공포에 떨게 만듭니다. 하지만 오만하고 탐욕스러운 아가멤논과의 갈등으로 인해 전투 참여를 거부하기도 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입니다.

한편, 트로이의 총사령관이자 첫째 왕자인 헥토르(에릭 바나)는 용맹함과 뛰어난 인품으로 백성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영웅입니다. 그는 동생 파리스의 행동이 전쟁을 불러왔음을 알지만, 조국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그리스 군에 맞서 싸웁니다. 헥토르는 아내 안드로마케와 어린 아들을 둔 가장으로서 전쟁의 비극과 책임감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줍니다.

 

전쟁은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지고, 수많은 영웅들이 목숨을 잃습니다. 아킬레스의 사촌이자 제자인 파트로클로스가 아킬레스의 갑옷을 입고 전투에 나섰다가 헥토르에게 죽임을 당하자, 분노한 아킬레스는 다시 전투에 참여하여 헥토르에게 일대일 대결을 신청합니다. 두 영웅의 처절한 대결 끝에 헥토르는 아킬레스의 창에 쓰러지고, 아킬레스는 헥토르의 시신을 전차에 매달아 끌고 다니며 트로이인들에게 모욕감을 안깁니다.

깊은 슬픔에 빠진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피터 오툴)는 한밤중에 홀로 아킬레스의 막사를 찾아가 아들의 시신을 돌려달라고 간청하고, 이에 감동한 아킬레스는 헥토르의 시신을 내어주고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12일간의 휴전을 약속합니다.

휴전이 끝난 후, 지혜로운 오디세우스(숀 빈)의 계책으로 거대한 목마가 만들어집니다. 그리스 군이 철수한 것처럼 위장하고 목마를 트로이 성문 앞에 남겨두자, 트로이인들은 이를 신의 선물이라 여기고 성 안으로 들입니다. 그날 밤, 목마 안에 숨어있던 그리스 병사들이 쏟아져 나와 성문을 열고, 트로이는 불바다가 됩니다.

 

3. 결말 (스포일러 포함)

트로이 목마 작전이 성공하면서 그리스 군은 트로이 성벽을 함락시키고 무자비한 학살과 약탈을 자행합니다.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는 아가멤논에게 살해당하고, 수많은 트로이인들이 죽거나 노예로 끌려갑니다.

아킬레스는 함락되는 트로이 성 안에서 브리세이스를 찾던 중, 파리스가 쏜 화살에 유일한 약점인 발뒤꿈치를 맞고 연이어 여러 발의 화살을 맞으며 결국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는 죽기 직전 브리세이스에게 도망치라고 말하며 그녀를 보호하려 합니다.

파리스는 아킬레스를 죽인 후, 소수의 트로이 생존자들과 함께 헬레네, 그리고 트로이의 검을 가지고 비밀 통로를 통해 도시를 탈출합니다. 헥토르의 아내 안드로마케와 아들 역시 탈출에 성공하여 트로이의 명맥을 이어나갈 희망을 남깁니다.

영화는 불타는 트로이의 모습과 함께, 전쟁의 허무함과 영웅들의 비극적인 최후를 보여주며 마무리됩니다. 오디세우스는 살아남아 고향으로 돌아가지만, 그의 긴 여정 또한 순탄치 않을 것임을 암시합니다.

4. 감상평

• "압도적인 스케일과 스펙터클한 전투 장면": 영화 "트로이"는 고대 전쟁의 모습을 웅장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냈습니다. 특히 아킬레스와 헥토르의 일대일 대결 장면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꼽힙니다. 수많은 병사들이 격돌하는 공성전 또한 시각적인 쾌감을 선사합니다.
• "브래드 피트와 에릭 바나의 빛나는 연기 대결": 브래드 피트는 반항적이면서도 고뇌하는 영웅 아킬레스를 완벽하게 소화했으며, 에릭 바나는 용맹함과 인간미를 동시에 갖춘 헥토르를 열연하여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두 배우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대결은 극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 "인간적인 고뇌를 담아낸 영웅들의 이야기": 영화는 신들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영웅들의 인간적인 감정과 고뇌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명예, 사랑, 복수, 운명 등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며 전쟁의 비극성과 영웅들의 운명적인 삶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 "원작 '일리아스'와의 차이점": 영화는 대중적인 재미를 위해 원작 "일리아스"의 내용을 일부 각색했습니다. 신들의 직접적인 등장이 줄어들고, 일부 캐릭터의 설정이나 사건의 전개가 달라진 부분은 원작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길 수도 있으나, 영화적 재미를 위한 선택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총평: 영화 "트로이"는 고대 서사시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훌륭한 전쟁 액션 대작입니다. 화려한 볼거리와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강렬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전쟁의 비극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적인 드라마를 통해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으로, 고전과 역사, 그리고 액션 장르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영화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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